
“괜찮아”보다 “속상했어?”가 더 좋은 이유
아이가 울 때 “그만 울어”, “괜찮아”라는 말을 무심코 내뱉은 적 있으신가요? 아이를 달래려는 말이지만, 때론 그 말이 감정을 닫게 만드는 벽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의 감정은 어른과 달리 아직 표현도, 정리도 서툴기 때문에 부모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속상해”, “이건 기뻐서 웃는 거야” 같은 감정의 이름을 말로 표현하는 습관은 아이가 감정을 인식하고 말로 풀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부모가 일상에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그리고 그 실천이 아이의 감정 지능을 어떻게 키워주는지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이는 말보다 행동을 봐요 | 부모의 감정 표현은 아이의 언어와 반응 습관에 큰 영향을 줍니다. |
감정 표현의 효과 | 아이는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 갑니다. |

감정을 표현한다고 하면 대부분 ‘화를 내는 것’을 떠올리지만, 여기서 말하는 감정 표현은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름 붙이고, 말로 전달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지금 짜증이 나” 또는 “속상하지만 너한테 화낸 건 미안해”처럼 감정을 감정 그대로 인정해주는 말은 아이에게도 감정을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정감을 줍니다. 특히 부모가 감정을 차분히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는 ‘감정은 나쁜 게 아니라 조절 가능한 것’임을 배웁니다. 이는 감정 조절력의 기초가 됩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 대화 속에 감정을 자연스럽게 넣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부쉈을 때 “엄마는 속상해”라고 말하거나, 아이가 안아줄 때 “지금 너무 기뻐!”라고 말하는 거예요. 감정을 숨기지 않고 전달하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데 익숙해집니다. 또, 아이가 울거나 떼쓸 때 “그랬구나, 많이 서운했구나”라고 말해주는 건 아이의 감정을 대신 말로 풀어주는 감정 대변입니다. 이 경험은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언어화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줍니다.
1. 감정 단어를 자주 말로 표현해 주세요.
“엄마 지금 피곤해”, “아빠 오늘 기뻤어” 같은 말이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2. 감정을 부정하지 마세요.
“그럴 수도 있지”, “지금 그런 기분이구나”라는 말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감정 놀이와 책을 활용해 보세요.
표정 따라 하기, 감정 카드, 감정 주인공 책 읽기 등은 아이가 다양한 감정을 안전하게 익힐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표현 | 아이반응 | 실천도구 |
속상해, 기뻐, 피곤해 같은 감정 단어 사용 | 감정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함 | 감정 카드, 역할 놀이, 감정 그림책 |
감정에 공감하고 말로 정리해 주기 | 감정 조절력 향상, 언어 능력 발달 | 표정 따라 하기, 하루 감정 일기 |

Q. 부모가 감정을 표현하면 아이가 더 불안해지지 않을까요?
솔직하지만 차분한 감정 표현은 아이에게 안전한 모델이 됩니다.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감정은 표현해도 괜찮다’는 신뢰를 배웁니다.
Q. 아이가 아직 말을 못하는데, 감정 표현 교육이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표정, 제스처, 톤으로 감정을 전달하고 아이가 보인 감정을 대신 말해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건 화가 났구나”, “지금 기뻐 보이네”처럼요.
Q. 감정 표현을 잘 못하는 부모인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처음엔 하루에 한 문장씩 “오늘 나는 ~했어”로 시작해 보세요. 아이 앞에서 간단한 감정 단어부터 실천하는 것이 가장 쉬운 출발입니다.
감정은 참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부모가 먼저 감정을 솔직하고 건강하게 표현할 때 아이도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나는 속상해”, “지금 기뻐” 같은 작은 말이 아이의 감정 어휘를 넓히고, 정서 지능을 키우는 씨앗이 됩니다. 오늘부터 감정을 숨기기보다 나누는 하루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기쁨, 짜증, 고마움, 피곤함... 어떤 감정이든 괜찮아요. 오늘 느낀 감정을 짧게라도 댓글로 적어보세요. 감정 표현은 연습할수록 자연스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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